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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츄에 조언 "너무 친절하면 나중에 나처럼 아플 수 있어"(`달리는 사이`)
입력 2020-12-17 09:4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가수 선미가 아이돌 후배 츄를 걱정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달리는 사이'에서는 선미, 청하, 츄가 마음을 털어놓고 서로를 위로했다.
이들은 함께 달리며 선미는 과도한 책임감, 청하는 과도한 지구력, 츄는 과도한 친절함을 서로의 문제로 파악했다. 선미는 "'과도한'이라는 말만 빼면 다 좋은 것들인데 너무 과도해져서 우리가 되게 아플 수 있는 것 같아"라고 말했다.
선미는 츄에게 "너는 너무 친절해서 나중에 네가 많이 아플 수 있어. 나는 그게 제일 걱정돼"라며 "처음에는 내가 양보해야지, 희생해야지 하다가 정말 시간이 많이 흘러버리면 그게 몸에 배어서 내가 신경을 안써도 그렇게 하고 있어"라고 경험을 들려줬다.

츄는 "네 맞다. 가끔"이라고 대답했고, 선미는 "그럴 것 같아, 왠지. 그런데 나중에 아프더라고 많이. 너무 아프더라고"라며 "나도 어제 네가 울면서 말할 때 나랑 너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어. 내가 어렸을 때 하던 생각과 비슷한? 살짝 압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라고 말했다.
전날 밤 츄는 선배들에게 "물어볼 것이 있다. 방송을 나가면 나갈수록 자신감이 계속 떨어진다. 저도 모르겠는데 약간 잘하는 게 없는 것 같은?"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인터뷰에서 선미는 "내 데뷔 초 모습을 보는 것 같다. 한계를 단정 지어버리고, 내가 그룹에 도움이 되는 건가 생각하고. 나도 그렇게 살아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게 나를 너무 갉아먹는다는 걸 알아챘다. 내가 당시 느꼈던 감정을 지우(츄)가 느끼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라고 공감했다.
선미는 "츄야. 네가 뭘 좋아하는지, 자신감이 생기는지 미친듯이 파고들어야 한다. 그래야 네 것이 생긴다"라고 조언했다. 츄는 "언니 말처럼 해보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후배를 걱정한 선미는 방송 후반 '달리는 사이' 크루들에게 5년 전 경계선 인격장애 진단을 받고 자신을 돌보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이겨냈다고 고백했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 Mnet '달리는 사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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