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의 표명' 추미애, 오늘 연가…문 대통령 결단 '주목'
입력 2020-12-17 09:28  | 수정 2020-12-24 10:03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는 직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이날 연가를 내고 법무부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 장관은 전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검사징계위원회가 새벽에 의결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그 자리에서 본인의 사의를 표했습니다.

추 장관은 올해 1월 2일 취임했습니다.


윤 총장 징계안을 재가한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사의 표명과 거취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숙고해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 마지막까지 맡은 소임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명확하게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추 장관의 '거취 결단'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대목 등으로 미뤄보면 조만간 추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자를 인선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그러나 추 장관은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할 때까지는 장관 직무를 수행할 전망입니다.

추 장관이 사직을 결심한 데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로 검찰 내부의 반발이 거세진 데 대한 책임을 장관으로서 지겠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추 장관은 전날 저녁 페이스북에 정호승 시인의 '산산조각' 이라는 시를 인용하며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위한 꿈이었다"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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