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찾는 외국인 환자 크게 늘어
입력 2009-06-21 11:19  | 수정 2009-06-22 08:31
【 앵커멘트 】
요즘 국내 병·의원에 가시면 외국인 환자들을 자주 보실 텐데요.
외국인 환자 유치가 가능해진 지난 5월 이후 국내 외국인 환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오사카에 사는 미키코 씨는 요즘 한 달에 한번 서울 강남의 한 한방병원을 찾습니다.

고가의 항공료까지 들여 올해만 벌써 4번째 이 병원을 찾은 것은 퇴행성 디스크 치료를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미키코 / 오사카 거주
- "일본에서는 근육을 부드럽게 해서 뼈를 치료하는 데가 없는데, 한국에서는 그런 치료를 한다고 해서 왔어요. 한방 의약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몇 달 전만 해도 비행기를 타고 앉아서 올 수 없을 정도로 허리 통증이 심각했지만, 이제는 그런 불편함이 사라졌습니다.

외국인 환자 유치가 가능해진 지난 5월 1일 이후 국내 병·의원에서 외국인 환자들의 진료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소속 병원 6곳의 경우 지난해 5월과 비교해 외국인 환자가 무려 41%나 급증했습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주요 병원의 외국인 환자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나 늘었습니다.

환자들이 외국인이다 보니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얘기하고, 이를 의료진이 정확히 이해해 진단하는 데 아직 한계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준식 / 한방병원장
- "코디네이터, 즉 통역사들이 있어서 통역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우선 의료진이 치료하는 담당 의사가 외국어가 잘 안될 때 좀 답답한 것은 있습니다. "

미국인 환자가 가장 많은 가운데 아랍국가나 러시아 환자 진료가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외국인 환자들은 가정의학과를 가장 많이 찾았으며, 내과, 건강검진센터가 뒤를 이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려는 의료기관의 수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연말까지 5만 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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