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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화장품 DHC 회장, 또 한국인 비하 발언...서경덕 일침 "언행이 늘 천박해"
입력 2020-12-17 09:21  | 수정 2020-12-17 14:26
일본 화장품 회사 DHC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이 또 한국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사진|홈페이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일본 화장품 회사 DHC 회장이 또 한국인 비하 발언을 해 한국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회장 명의로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재일 한국인을 비하해 논란이 됐다.
DHC의 온라인 홈쇼핑 사이트를 보면 요시다 회장은 '자포자기 추첨에 대해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건강보조식품 경쟁사인 산토리와 자사를 비교하면서 "산토리의 CF에 기용된 탤런트는 어찌 된 일인지 거의 전원이 코리아(한국·조선) 계열 일본인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존토리'라고 야유당하는 것 같다"고 썼다.
여기서 '존(チョン)'은 일본 내에서 한국인을 비하하는 은어로, '조센징'과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이어 그는 "우리(DHC)는 탤런트 기용 등 모든 것이 순수한 일본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DHC측에 17일 항의 메일을 보내 "글로벌 기업이라면 최소한 타국의 소비자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만 한다"고 충고했다고 알려왔다.
서 교수는 "요시다 회장이 하는 말과 행동은 늘 천박했다. 당신의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은 재일 한국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요시다 회장의 한국인 비하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요시다 회장은 지난 2016년 2월 홈페이지의 회사 소개 코너에 올린 메시지에서도 재일 한국인을 '사이비 일본인'이라고 멸시하고 "모국으로 돌아가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DHC TV에 출연한 극우 성향의 인사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다.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봐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됐다"며 역사왜곡 발언도 서슴지 않았따.
서 교수는 "극우 성향이 강한 DHC, APA호텔 등에 대한 강력한 불매운동을 국내외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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