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간장게장 집 영업 중단 시킨 유튜버, 돌연 SNS 소통 창구 `올스톱`
입력 2020-12-17 08:12 
[사진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대구의 간장게장 집을 휴업까지 이르게 한 유튜버 하얀트리가 SNS 소통 창구를 폐쇄했다.
현재 하얀트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고, 유튜브 댓글창도 막았다. '간장게장 식당 논란' 이후 쏟아지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지난 1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유튜버의 허위사실 방송으로 자영업자가 피해를 보지 않게 법과 제도를 만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17일 오전 8시 현재 2만6000여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간장게장 무한리필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청원인은 한 유튜버가 식당에 방문해 촬영을 했고 이후 '음식을 재사용하는 무한리필 식당'이라는 제목으로 매장 영상을 업로드해 순식간에 조회수 100만뷰에 달할 정도로 이슈가 되면서 '음식을 재사용하는 식당'으로 낙인 찍혔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이를 해명하기 위해 유튜버가 영상을 올린 뒤 2~3시간도 되지 않아 해당 영상에 재사용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을 폐쇄회로(CC)TV로 보여줄 수 있다는 댓글을 수차례 올렸으나 이 해명글은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게 하얀트리 측에서 모두 차단시켜 버렸다고 했다. 결국 청원인은 무차별적으로 악플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심해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해당 영상을 올린 유튜버 하얀트리는 촬영 중 리필한 게장에서 밥알이 나왔고, 직원에 알렸으나 아무런 해명을 듣지 못했다며 '재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밥알은 하얀트리가 식사하는 과정에서 소스에 섞여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하얀트리는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이야기 했어야 하는데 제 파급력을 생각하지 못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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