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연등회,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씨름 이어 21번째 쾌거
입력 2020-12-16 22:38  | 수정 2020-12-23 23:06

우리나라 대표 불교 문화 행사인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16일(현지시간) 오후 화상회의로 개최된 제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우리 정부가 신청한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문화재청이 이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종묘제례와 강강술래, 씨름 등에 이어 21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 보유국이 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연등회'가 국적과 인종, 종교, 장애의 경계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점, 또 사회적 경계를 일시적으로 허물고 기쁨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는 사월 초파일, 즉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연등법회와 연등행렬, 회향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석가탄신일에 등을 다는 것은 2600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 탄생이 물질에 미혹된 어둠의 세상을 밝히는 '빛'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연등을 통해 화합과 평화를 설파한 부처님 가르침을 세상에 두루 알리자는 뜻도 있다.

연등회는 불교색이 강하지만 지금은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도심 속 거리 문화행사로 발전했다. 우리나라엔 신라 때부터 연등회가 유래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으로 기록됐다.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등재를 시작으로 강릉단오제, 판소리, 한산모시짜기, 강강술래나 제주해녀문화, 2018년 첫 남북 공동등재로 잘 알려진 씨름 등 20개가 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향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