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주 트럭' 길 가던 여성 2명 치고 줄행랑
입력 2020-12-16 19:30  | 수정 2020-12-16 20:34
【 앵커멘트 】
길을 걷던 여성 두 명이 음주 운전 트럭에 치여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여성 중 한 명이 차를 두드리며 멈추라고 했는데도 그대로 후진해 사고를 내고 사라진 트럭 운전자는 뺑소니가 아니라고 잡아떼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란 옷을 입은 70대 여성이 다른 여성의 부축을 받으며 길을 걸어갑니다.

갑자기 후진을 하던 트럭에 두 여성이 치여 넘어집니다.

그런데도 계속 후진하는 차량, 한 여성이 멈추라고 차량 뒤편을 두드리지만, 후진을 멈추지 않고 다른 여성을 또 들이받습니다.

급기야 쓰러져있는 여성을 밟고 지나가는데, 다른 여성이 다급히 조수석을 두드려보지만 그대로 떠나갑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노환으로 요양 보호사의 부축을 받으며 병원에 가는 길이었던 피해 여성은 사고로 온몸에 골절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입니다."

사고 후 바로 검거된 트럭 운전자는 음주 상태로, 차량엔 동승자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면허 정지 수준 운전자까지 4명이 타고 있었던 걸로 파악했습니다. 뺑소니인가 아닌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성 가족
- "뺑소니는 아니라면서 변호사를 선임했더라고요. 위급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자기가 사고를 냈으면 변호사 선임하는 것보다 병원부터 와서…."

경찰은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와 동승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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