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야 마라톤 회의까지 17시간 심의 막전막후
입력 2020-12-16 19:19  | 수정 2020-12-16 20:50
【 앵커멘트 】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는 징계 위원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나오면서 예상 종료 시간을 훌쩍 넘겨 새벽 4시가 돼서야 끝났습니다.
17시간 동안의 마라톤 회의가 진행된 징계위의 시간대별 상황, 서영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의 두 번째 징계위를 앞두고 정한중 징계위원장 직무대리는 '공정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한중 / 징계위원장 직무대리
- "저는 시종일관 공정함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증거에서 혐의 사실이 소명되는지 그것만 보고 판단하겠습니다."

오전 10시 반 시작과 함께 윤 총장 측에서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정 위원장과 신성식 부장을 상대로 기피신청을 했지만 모두 기각됐습니다.

이후 저녁 7시 반까지 증인에서 철회된 심재철 검찰국장을 뺀 나머지 증인 5명에 대한 심문이 진행됐습니다.

심문 종료 후, 1시간 뒤 최후 의견진술을 하고 회의를 마치자는 징계위 통보에 윤 총장 측이 추가 기일을 요청하며 반발했지만 거부당했고, 윤 총장 측은 증인 심문만 완료한 채 회의장을 나왔습니다.

이후 저녁 9시부터 본격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기 위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검 참모인 신성식 부장이 윤 총장의 혐의 인정에 반대해 징계 투표에서 기권하는 등 상당한 진통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이용구 / 법무부 차관
- "내부 논의 과정이니까요. 다양한 의견 모아가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다고…."

결국 새벽 4시가 돼서야 신성식 부장을 뺀 나머지 위원 3명이 투표에 참가해 윤 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중징계 결론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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