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CJ올리브영 프리IPO 본입찰…PEF 5곳·현대百 뛰어들었다
입력 2020-12-16 17:45  | 수정 2020-12-16 20:36
CJ올리브영 상장 전 투자자 유치(프리 IPO) 본입찰에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현대백화점그룹이 참여하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CJ올리브영 프리 IPO 본입찰에 숏리스트(적격 인수 후보)에 포함된 기업이 전부 응찰했다. 골드만삭스PIA, IMM 프라이빗에쿼티(PE), 스틱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글랜우드PE 등 굴지의 PEF 운용사 5곳과 대기업으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본입찰에 응찰한 기업은 숏리스트 발표 이후 진행된 실사 과정에서 CJ올리브영의 미래 성장성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프리 IPO 매각 대상에 경영권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원매자들은 향후 지분 가치 상승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필요했다"며 "원매자들은 지난 한 달 반가량 실사를 통해 상승 잠재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프리 IPO 참여를 통해 CJ 측과 긍정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흥행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CJ는 지난 2년 동안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 CJ CGV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사업을 관장하는 CGI홀딩스 지분 등 매력적인 매물을 인수·합병(M&A) 시장에 다수 내놓았다. 경영진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놓고 여전히 계열사 정리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프리 IPO 참전 기업은 일찌감치 인수금융을 선정하며 의욕을 드러냈다.
이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두고 막판까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IB 업계에 따르면 CJ 측은 원매자가 인수 지분 비율과 인수 방식 등을 먼저 제안할 수 있도록 거래 구조를 열어뒀다. 다만 오너가 지분이 엮인 M&A인 만큼 CJ 측이 정보 공개를 민감하게 여겨 경쟁사 간 눈치싸움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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