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새 지주 핵심사` LG하우시스 한달새 10% 상승
입력 2020-12-16 17:45  | 수정 2020-12-16 20:35
LG그룹 계열 분리에 따라 'LG신설지주' 산하 계열사로 재편될 LG하우시스가 주력 계열사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가와 신용도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하우시스 주가는 지난달 26일 LG그룹 이사회의 계열 분리 결정 이후 종가 기준으로 7만7000원대에 안착하면서 11월 27일 기록한 전고점인 7만8300원 턱밑까지 도달했다.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10%가 넘는다.
신용등급도 계열 분리를 계기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한국기업평가는 LG하우시스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 '부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LG하우시스 회사채 등급 전망이 개선된 건 2018년 12월 '부정적' 등급을 받은 이후 2년 만이다.
앞선 15일 미국 헤지펀드 화이트박스어드바이저스는 주주가치 훼손 등을 이유로 LG그룹 계열 분리에 반대하는 서한을 LG에 보냈으나, 증권가에서는 계열 분리 이후 지주사별 주력 사업 경쟁력 제고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계열 분리 과정에서 기존 LG전자와 관계는 유효할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계열 분리 이후 LG하우시스가 핵심 계열사로 부각되고, 건자재 프리미엄 제품군 투자 확대와 실적 등이 회사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분기 LG하우시스 매출액(연결 기준)은 7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80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3% 성장했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소재 사업부 매각 후에는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연간 영업이익 1200억여 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계열 분리 이후 일각에서 우려하는 내부거래 물량 감소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LG하우시스 매출액 가운데 LG그룹 계열사 간 내부거래 규모는 LG신설지주로 편입되는 5개사 가운데 가장 낮은 10.75% 수준이다. LG그룹 해외 물류를 담당해 온 계열사 판토스의 내부거래 비율은 60%로 대비된다.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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