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파트 분쟁 1위 `층간소음`…삼성물산 "우리가 해결"
입력 2020-12-16 17:44  | 수정 2020-12-16 20:50
삼성물산 연구원이 타이어를 이용해 소음 차단 성능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물산]
층간소음은 공동주택 불편 사항 1위이자 이웃 간 살인까지 발생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건설업계 최초로 삼성물산이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층간소음연구소를 만들어 주목된다.
16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고 밝혔다.삼성물산 관계자는 "공동주택 불편 사항 1위로 층간소음이 지목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분쟁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층간소음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설사마다 기술적 측면에서 층간소음을 연구하는 부서는 있었지만, 사회적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연구소를 설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물산은 앞서 주거성능연구소를 설립하고 층간소음은 물론 결로와 단열 등 주거 성능 개선에 노력해왔다. 고강도 모르타르, 고품질 완충재, 슬래브 두께 강화 등 재료와 구조 개선 등을 통해 층간소음 완화 기술을 공동주택에 적용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연구소 설립으로 층간소음 관련 바닥구조 성능을 개선하고 건식화 공법, 소음 저감형 구조 등 기술과 공법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외부 기관과 협업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국가소음정보시스템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층간소음 문제로 인한 전화 상담은 2012년 8795건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 2018년 2만8231건에 달했다. 6년 만에 3.2배나 늘어난 것이다.
회사 측은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과 솔루션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며 "확보된 기술은 공동주택 건설 현장에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층간소음연구소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ENG센터 산하에 석·박사급 인력 10여 명으로 구성된다. 연구소장은 김재호 ENG센터장(부사장)이 겸직한다. 김 센터장은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주체로서 사회문제가 돼온 층간소음에 보다 책임감 있게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날 정기 조직 개편에서 기존 건축토목사업부, 플랜트사업부, 하이테크사업부 3개 사업부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권한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