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선 후끈, 해외선 미지근…온도차 보이는 헬스케어 펀드
입력 2020-12-16 17:26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올 한 해 뜨거웠던 헬스케어 펀드가 국내에서 여전히 주목받지만 해외주식형은 외면받고 있다. 설정액과 수익률 모두 양측의 온도 차가 커지며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중요한 시점이란 평가다.
16일 에프앤가이드(15일 기준)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헬스케어 섹터 펀드(총 12개)는 최근 3개월 새 설정액 91억원이 유출됐다. 특히 최근 1주일 새 49억원이 빠져나가며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수익률 역시 부진하다. 3개월 수익률은 7.06%로 선방했지만 1개월 수익률 2.85%, 1주일 수익률 1.11%로 최근 불붙은 글로벌 주식시장 분위기와 상반된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맞물려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커져감에도 불구하고 펀드 수익률은 사실상 제자리인 셈이다.
반면 국내 헬스케어 테마 펀드(총 35개)에 대한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다. 연초 이후 4530억원이 몰렸는데 최근 3개월 사이에만 투자금 4091억원이 집중되며 최근 들어 투자액 증가세가 가파르다. 1개월 설정액도 1045억원 늘었고, 지난 한 주 동안에만 190억원이 유입됐다. 투자 수익률 역시 미소를 띠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 42.94%를 거둔 헬스케어 테마는 3개월 수익률 8.03%, 1개월 수익률 9.45%로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오른 헬스케어 분야 펀드가 하반기 들어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재 글로벌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올해 너무 올랐던 헬스케어·바이오 분야에 대한 숨 고르기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외주식형 헬스케어 펀드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 글로벌 기업이 포함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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