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차바이오텍의 美자회사 마티카, cGMP급 세포유전자치료제 공장 구축 착수
입력 2020-12-16 17:22 

차바이오텍은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최근 미국 텍사스 주 칼리지스테이션 시에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을 하기 위한 공장을 구축할 부지 리스 계약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마티카는 500ℓ 용량의 바이오리액터를 갖추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 관리(cGMP) 기준에 맞춰 공장을 구축하기 위한 설계에 착수했다. 내년 말 완공이 목표다.
공장에 설치될 바이오리엑터는 유전자 조작이 동반되는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핵심 원료인 바이럴벡터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차바이오텍은 전했다. 마티카는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바이럴벡터 개발·제조·분석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전세계적인 바이럴벡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세계 바이오업계에 cGMP시설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마티카 바이오를 통해 이 같은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력 확보도 완료했다. 마티카는 위스 론자, 일본 후지, 미국 ABL 등 글로벌 유전자 치료제 기업에서 바이럴벡터 사업을 경험한 전문 인력 10여명을 영입했다.
차바이오텍은 마티카가 새로 구축할 시설을 바탕으로 하는 미국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사업을 통해 기술과 경험을 축적한 뒤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건립 중인 신규 GMP시설과 연계해 사업모델을 아시아 등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마티카 바이오의 cGMP 시설 구축 착수를 계기로 미국 현지 R&D센터나 기업, 병원과의 연계를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서 차별화된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며 "미국 마티카 바이오와 제 2판교를 연계한 글로벌 CDMO사업을 가속화하는 등 기술 경쟁력 기반의 수익 창출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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