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바이든 아들 세금` 의혹 특검임명 검토"
입력 2020-12-16 15:59  | 수정 2020-12-23 16: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아들 헌터 바이든을 둘러싼 세금 관련 수사를 진척시키기 위해 특별 검사 임명을 강행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모양새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과 가까운 행정부 및 공화당 관계자들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임명 문제를 놓고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 등 백악관 안팎의 측근들과 협의해왔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특검을 법무장관이 아닌 대통령이 직접 임명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다. 특검 임명권은 법무부 장관의 권한이지만 현 윌리엄 바 장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사실상 경질됐다. 바 장관은 오는 23일 장관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현재 제프리 로젠 법무부 부장관이 장관 대행을 맡았으나, 그가 트럼프 대통령 뜻에 따라 순순히 특검을 임명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헌터 바이든에 대한 특검 수사는 바이든 정부가 출범 전부터 압박을 받을 수 있어서 특검임명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터 바이든 특검이 진행된다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을 해도 쉽게 수사를 중단시킬 수 없을 것으로도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은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헌터 바이든 수사를 위한 특검과는 별도로 '대선 사기 의혹'을 수사할 또 다른 특검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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