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물의 화가` 안영일 별세
입력 2020-12-16 15:08 
화가 안영일. [사진 제공 = 현대화랑]

바다의 생명력을 화폭에 담아온 '물의 화가' 안영일이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타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86세.
1934년 개성에서 서양화가 안승각 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회화과 재학중에 주한 미국 대사관 공모전에 당선해 뉴욕 월드 하우스 갤러리 초대전에 참여했다. 1966년 미국으로 이주한 후 캘리포니아 해변 풍경이 담긴 반추상 계열 작품을 발표하면서 전도유망한 화가로 주목을 받았다. 1983년 이혼의 충격과 우울증을 딛고 시작한 '물(Water)' 연작을 통해 빛, 물, 안개, 바다와 교감하는 무수한 방법을 탐구했다.
안영일 `Water SXLB 16`. [사진 제공 = 현대화랑]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몸이 불편했지만 붓을 놓치 않았다. 2017년 미국 서부 지역 최대 규모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에서 재미 한국작가로는 처음으로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 해 3월 서울 현대화랑에서 개인전을 열어 고국의 관객과도 만났다.
[전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