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래 먹거리 잡아라…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 치열
입력 2020-12-16 15:02  | 수정 2020-12-23 15:03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모빌리티 시장이 장차 스마트 전기차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가운데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과 완성차 업체 간의 '합종연횡'(合從連衡: 이해관계 따라 뭉치거나 흩어짐)이 활발합니다.

오늘(1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터넷 검색 엔진 기업인 바이두는 최근 광저우자동차, 지리자동차 등 일부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 공동 생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바이두가 완성차 업체와 합작사를 세우되 다수 지분을 갖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두는 2017년부터 '아폴로'(Apollo)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 중이었습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바이두가 범용 자율주행 플랫폼 사업에서 독자 스마트 전기차로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육성 정책에 힘입어 이미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 된 중국에서는 많은 기술기업과 완성차 업체들이 인터넷, 자율주행 기술 등과 결합한 미래 스마트 차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입니다.

중국의 양대 인터넷 공룡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이미 중국의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인 웨이라이(蔚來·Nio)와 샤오펑(小鵬·Xpeng)의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한발 더 나아가 최근 상하이자동차, 상하이시 푸둥(浦東)신구 정부와 함께 스마트 전기차 제조사인 즈지(智己)자동차를 설립했습니다. 샤오펑에 재무적 투자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선수'가 되어 스마트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은 지난달 D1이라는 이름이 붙은 호출차량 전용인 밴형 전기차를 공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통적 자동차 완성차 업체들도 향후 기술기업들의 하청 공장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화를 모색 중입니다.

중국에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자국 전기차 시장이 앞으로 급속히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친환경 자동차 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해 2025년 자국 내 친환경 차 판매 비중을 전체의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공격적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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