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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 시적화자X정승환, 김신영도 탐내는 겨울 음원 강자 `핫팩` 뮤지션들(종합)
입력 2020-12-16 14:0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겨울 음원 강자 정승환과 혼성 듀오 시적화자가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가수 정승환, 혼성 듀오 시적화자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김신영은 "정승환 씨는 라디오를 했다. DJ 역할을 내려놓은 후 허전하지는 않냐"라고 인사를 건넸다. 정승환은 MBC FM4U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를 지난 2018년부터 올해 5월까지 진행했다. 정승환은 "처음에는 그냥 후련했다. 그런데 점점 허전함이 몰려들더라. 어제 '꿈꾸는 라디오'에 출연했는데 음악의 숲 오프닝 곡을 틀어줘서 훅 그리운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DJ 김신영은 시적화자에게도 "두 번째 출연이다"라며 반가워 한 뒤 "처음 출연했을 때는 시적화자 도코 씨가 음악 노예가 되기 전이었다. 도코 친구가 제 노래 '주라주라'를 작곡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정승환은 김신영의 부캐 '둘째이모김다비'의 트로트곡 '주라주라'를 도코가 작곡했다는 사실에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김신영은 시적화자 서아에게 "도코가 '주라주라' 발매 이후 달라지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서아는 "도코가 '주라주라' 발매 후에 많이 달라졌다. 나에게 선배라고 말하지 않고 '야'라고 부른다"라고 폭로했다. 김신영은 "첫 출연 때는 도코 씨가 명품을 걸치지 않았는데 오늘은 명품 목도리와 명품 시계를 하고 왔다"라고 폭로를 더해 웃음을 자아냈다.
DJ 김신영은 정승환에게 "본인 노래가 나온지 얼마 안됐는데 소속사에서 캐럴을 낸다. 팀킬이냐"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정승환은 "팀킬이라기엔 우리 소속사는 프렌드십이 있다. 캐럴을 내는 것 자체가 화목함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1위 곡은 내가 했으면 좋겠다"라고 야망을 드러내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DJ 김신영은 "시적화자의 이번 앨범 '수필' 상세정보에 글귀가 있는 게 특이했다. '가슴 아픈 일을 마주하는 것보다 슬픈 건, 행복한 일을 마주했을 때 기쁘지 않은 것이다'라는 글을 넣었다. 이거 너무 좋다. 누가 썼냐"라고 물었다. 도코는 "내가 썼다. 인간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제 생각을 담은 글을 넣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한 청취자는 "저런 사람이 김신영 씨한테 잡혀서 '주라주라'를 쓰다니"라고 실시간 문자를 보내왔다. 김신영은 "'주라주라'가 어때서. 내가 보이는라디오에서 처음으로 삿대질을 해보겠다"라고 말해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른 청취자는 "정승환 씨도 신디가 노리고 있다. 조심해라"라고 실시간 문자를 보내왔고, 김신영은 "맞다. 정승환 씨 노래 너무 좋다"라고 쿨하게 인정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다시 한 번 '비긴어게인'에 출연한다면 꼭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냐"라고 실시간 문자를 보내왔다. 정승환은 "오늘 문득 생각한 게 있다. '주라주라'다"라고 말해 DJ김신영을 기분 좋게 했다.
김신영이 "음악 작업할 때 스타일이 있냐"라고 묻자 정승환은 "가사를 쓰는 게 너무 어렵다. 아직 내공이 없어서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김신영은 "천재가 노력까지 한다. 하드에 저장된 곡이 좀 있냐"라고 말하며 정승환도 자신의 음악 노예로 삼고 싶다는 욕망을 내비쳤다.
또 다른 청취자는 시적화자에게 "두 분 저번에 라디오 나왔을 때 너무 재밌었다. 둘이 톰과 제리 같은 느낌이다. 이번에도 투닥투닥 음반 작업했나"라고 질문했다. 서아는 "이제 내가 긴다. 도코가 '주라주라'로 너무 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방송 후반, 서아는 "처음으로 시적화자 정규 앨범이 나왔다. 많은 곡이니까 하나하나 잘 들어주면 좋겠다. 많이 사랑해주시라"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정승환은 "어김없이 반겨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인사 드릴테니까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김신영은 "정승환 씨의 음악은 늘 듣게 된다. 우리 식구 같다"라고 말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시적화자는 지난 6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정규 앨범 '수필(隨筆)'을 발매했다. 정승화는 지난 8일 겨울 디지털 싱글 '어김없이 이 거리에'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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