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에…서울시 "택배·종교·요양·식당 전수조사"
입력 2020-12-16 13:19  | 수정 2020-12-23 13:36

서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 후반으로 반등했고, 치료 중인 환자의 수는 5000명을 넘겼다.
서울시는 16일 "15일 기준 시내에서 발생한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378명"이라고 밝혔다. 15일 당시 확진자 수는 14일의 251명보다 무려 127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는 하루만에 1.5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 12일에는 역대 최고치인 399명을, 지난 13일에는 29명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이달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역대 1~14위 기록을 완전히 바꿨다. 지난달까지 최다 기록이던 212명(11월25일)은 역대 15위로 밀려났다.
시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 5명을 제외하고 373명이 지역 발생했다. 즉 국내 감염인 셈이다.

시는 폭발적인 확산세를 방지하고자 '고위험집단' 등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벌일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시민 전체를 전수 검사한다는 각오로 일일 1만건 내외에 그치고 있는 검사 건수를 최대 3만7000명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시는 택배 등 유통 물류업과 음식업 종사자, 콜센터·봉제사업장 등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고위험집단에 대한 전수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최근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종교시설 종사자도 대상에 포함시켰다.
한 명이라도 감염될 경우 치명도가 높은 요양시설 종사자와 긴급돌봄 종사자, 그리고 지하철·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운전자를 비롯해 필수업종 종사자도 우선 전수검사 대상으로 분류했다.
한편 이 전수검사는 증상 여부나 확진자 접촉 여부와 상관없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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