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압박에도…시진핑 "중국의 발전은 전세계에 기회"
입력 2020-12-16 10:32  | 수정 2020-12-23 10:36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6일 "중국의 발전이 전세계에 기회"라며 "중국과 함께하자"고 각국에 손을 내밀었다.
이날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求是)'에 '시대적 책임을 함께 지고 전 세계 발전을 함께 촉진하자'는 글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전했다.
시 주석은 "경제의 세계화가 상품과 자본 교류, 과학 및 문명 진보, 각국 국민의 교류를 촉진했다"며 "전세계의 곤란한 문제를 경제의 세계화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중국의 발전은 중국에 달려있다"며 "중국 공산당의 지도 아래 중국 국정은 올바른 방향으로 갔다"고 자평했다. 이어 "중국의 발전은 세계에 기회며 중국은 경제의 세계화에 수익자이자 공헌자"라며 "중국 인민은 각국 인민이 중국 발전이라는 '쾌속열차'에 탑승하는 것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러한 메시지에 대해 외교계에서는 미국 차기 행정부 출범에 앞서 우군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정권 막바지인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홍콩 야당 의원 자격박탈과 관련해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 명단에 올리는 등 중국 지배세력인 공산당에 대해 대대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 전인민대회 부위원장 14명은 미국 방문 금지와 미국 내 자산 동결 및 거래 금지 등의 제재 조치를 직면하게 됐다.
여기에 미국 재무부는 지넌 8일(현지시간) 대북 제재를 어기고 북한의 석탄 수출에 관여한 6개 해운업체·기관과 4척의 선박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6개 업체 중 3개 업체는 중국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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