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내로남불` 스가, 회식 4명 당부해놓고 정작 본인은 15명과 만찬
입력 2020-12-16 10:09  | 수정 2020-12-23 10:36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菅義偉) 총리가 다수의 참석자들과 회식을 반복해 논란이다.
교도통신은 16일 스가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국내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래블'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한 14일 저녁 기업 경영자 등 약 15명과 회식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후 도쿄 긴자(銀座)의 한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열린 모임에도 참석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이 자리에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 배우 스기 료타로(杉良太郞) 등이 모였다. 스가 총리는 15일에도 회식을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지난달부터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당국이 회식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의 주의하라고 경고하고 있는데 스가 총리의 빈번한 회식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스가 총리는 지난달 19일 총리관저 로비에서 열린 약식 기자회견에서 외식비 지원 정책인 '고투 이트'와 관련, "원칙적으로 4인 이하"의 회식에 한정해 지원하도록 검토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하루 사망자와 중증 확진자가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등 감염 확산 속도가 계속 빨라지고 있다.
이날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8시 30분 현재 2431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8만544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53명이 늘어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2715명이다. 중증 확진자는 592명으로 역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