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LGES·엘앤에프 1조원대 양극재 공급 계약 임박…테슬라에 탑재될 듯
입력 2020-12-16 09:28  | 수정 2020-12-23 09:37

리튬이차전지 양극재 소재 업체 엘앤에프가 LG에너지솔루션과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양극재 공급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엘앤에프 양극재가 탑재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전량 테슬라 전기차에 공급될 예정이다.
1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와 LG에너지솔루션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급 계약 체결을 앞두고 막바지 조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는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대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엘앤에프의 양극재로 만든 배터리를 전량 테슬라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엘앤에프와 중국업체에서 공급 받은 양극재로 만든 배터리를 테슬라에 공급했는데 이번 계약으로 내년부터는 엘앤에프 양극재로 전량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엘앤에프의 매출은 내년 중반 이후부터 수백억원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가 최근 발표한 신규 NCMA 증설 물량은 니켈 함량 90% 이상의 하이앤드 제품으로 원통형 전지에 탑재될 예정이다. 전기차 제조사 중 하이니켈 원통형 전지를 사용하는 업체는 테슬라가 유일하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엘앤에프의 양극재가 테슬라에 공급될 것으로 추정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테슬라 모델Y에 배터리를 공급키로 하면서 테슬라의 메인 배터리 공급사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공급해야 하는 배터리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소재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 또한 향후 테슬라발 공급 물량 확대에 따라 양극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엘앤에프는 최근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차전지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제4공장 건립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엘앤에프는 2023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 2만6372㎡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립해 연간 양극재 생산규모를 총 8만t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원호섭 기자 /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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