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만 '4배' 낮은 아파트값 상승률…부동산원 통계 논란
입력 2020-12-16 09:16  | 수정 2020-12-16 10:39
【 앵커멘트 】
올해 불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서울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죠?
그런데 정부의 공식 부동산 통계 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을 지나치게 낮게 잡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국 상승률의 절반에 불과하고, 시중은행이 집계한 서울 상승률과 비교하면 4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올해 초 전용 58㎡의 2층 아파트가 4억 4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에는 6억 원에 팔리며 1억 5천만 원 넘게 올랐습니다.」

「민간기관인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노원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1월까지만 해도 19%에 달합니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의 통계에서는 노원구 상승률이 채 5%에도 못 미칩니다.」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겁니다.

서울 전체로 놓고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KB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올해 11.59% 올랐다고 집계했지만, 부동산원은 이 기간 2.72% 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KB 7%, 부동산원은 6%로 비슷하게 잡은 것과는 대비됩니다.」

시장에서는 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만 유독 낮은 것에 대해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최근 우리나라 정부 같은 경우에는 공공에서 나온 지표를 많이 쓰기 때문에 정책의 왜곡 효과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여집니다."」

부동산원 측은 "KB와 통계 표본의 특성과 산정하는 방법이 달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통계를 만들도록 표본을 늘리는 노력 등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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