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산타클로스 다녀간 벨기에 요양원서 확진자 75명 발생
입력 2020-12-15 19:28  | 수정 2020-12-22 20:03

벨기에 북부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남성이 다녀간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5명 나왔습니다.

이달 초 플랑드르 지방의 도시 몰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산타클로스 분장을 한 남성이 방문한 후 입소자 169명 중 61명과 직원 14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미국 CNN 방송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치료를 받던 입소자 중 한 명이 숨졌고 다른 한 명은 병세가 위중해 산소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중 대다수는 상태가 양호하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요양원 측이 "이 남성은 휴게실 등 공유 공간에만 머물렀으며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했다"고 밝혔지만, 당시 현장 사진에서는 입소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습니다.


이 남성은 입소자의 자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요양원을 다녀간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시 당국은 "관리책임 문제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산타클로스 방문이 집단감염의 원인인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면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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