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기덕필름 "고인 향한 억측 비난 삼가달라"
입력 2020-12-15 18:09  | 수정 2020-12-22 19:06

김기독필름 측이 "고(故) 김기독 감독을 향한 억측과 비난을 삼가 달라"고 15일 밝혔다.
김기덕필름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故) 김기덕 감독을 향한 확인되지 않은 억측이 사실처럼 보도되고 있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회사 측은 "고인은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약 2주 정도 최선의 치료를 받았으나 치료 도중 발견된 심장 합병증으로 지난 11일 끝내 타계했다"며 "가족은 고인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치료 상황을 전달받았고 비보를 접한 유가족은 큰 고통과 슬픔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과거 김기덕 감독의 형사 사건에 관해서도 사실관계를 다시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2017년 여배우 A씨로부터 형사고소를 당했다. A씨는 2013년 영화촬영 현장에서 김기덕 감독에게 폭행, 강요 및 강제추행치상을 당했다며 고소했다. 김기덕필름 측은 "그러나 검찰은 연기지도를 위해 A씨 뺨을 때린 행위만 폭행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벌금형으로 약식기소를 했을 뿐 강요 및 강제추행치상 등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처분을 했고, 사건은 그대로 종결됐다"고 해명했다.

고인을 향한 악플로 유족이 크게 상처 받고 있다며 자제를 호소했다. 김기덕필름 측은 "무엇보다 사실과 다른 억측에 기한 일부 보도와 악성 댓글들이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더욱 깊고 어두운 고통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며 "유가족을 위해 무분별한 억측과 비난을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마지막까지 영화만을 위한 삶을 살다 간 고 김기덕 감독을 위해 명복을 빌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고 김기덕 감독은 지난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했으며 대표작으로는 '섬', '나쁜 남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마리아', '빈집', '아리랑', '피에타' 등이 있다. 칸, 베네치아,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한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지난 2017~2018년 여배우 폭행 논란과 '미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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