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공수처법' 국무회의 통과 규탄…"'김대중 정신' 버린 것"
입력 2020-12-15 17:05  | 수정 2020-12-22 18:03

국민의힘이 오늘(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의 국무회의 통과를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특히 공수처 출범 의지를 거듭 피력한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으로 공격했습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취임 당시 무소불위 권력기관은 없게 하겠다던 대통령이 무소불위 공수처 괴물기관의 탄생을 축하한 것은 절제와 관용의 '김대중 정신'을 버린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희석 대변인도 "법까지 개정해 공수처장마저 정권 입맛대로 지명하려 하면서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을 언급한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권력 유지를 위해 '괴물'을 만들어 낸 이 허물이 언젠가 스스로를 옥죄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과거 어느 야당 정치인이 대통령 마음대로 주무르는 공수처를 주장했나"라며 "지난 정부에 그런 공수처가 있었다면 검찰은 국정농단 수사를 시작조차 못 했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공수처가 있었다면 국정농단 사건은 없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유 전 의원은 또 "대통령의 발언은 유체이탈 수준을 넘어서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지에 들어섰다"며 "'공수'래 '공수'거. 공수처로 왔다가 공수처로 갈 것"이라며 공수처가 결국 현 정부에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오신환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검찰보다 더 큰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공수처를 힘으로 밀어붙여서 자신들이 믿는 사람들로 공수처를 채워 '청와대 게슈타포'를 만들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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