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MSCI 선진지수 편입시 60조 외인 추가 순매수 기대"
입력 2020-12-15 15:51 

한국이 이머징 마켓 지수에서 선진국 지수로 옮겨갈 경우 60조원의 외국인 추가 순매수가 기대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15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 공동주최로 열린 '코스피 최고치 경신, 현재와 미래를 논하다' 토론회 주제발표자로 나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외국인 매수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실장은 "신흥국 지수에서 빠질 경우 순유출 규모는 약 140조원으로 추산되는 반면 선진국 지수 편입에 따른 순유입 규모는 200조원으로 추산된다"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때 약 60조원 규모의 안정적인 기반의 외국인 순매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진국 지수에 들어가기 위해서 24시간 환전이 가능한 역외 원화거래 시장 개설도 검토해야 한다도 주장했다. 이 실장은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역외 원화 거래 시장 개설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으로 외국인 수급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한도 2배이상 상향, 장기보유 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 제공, 증권거래세 폐지 등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장기투자도 유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ISA를 통한 국내 상장 주식 매매가 가능하다.
공매도 금지 조치에 대해서 이 실장은 "3월 16일 조치 시행 이후 코스피가 빠르게 안정세를 회복했다"며 "내년 3월 공매도 금지 종료를 앞두고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투자 트렌드로 자리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인프라스트럭처 혁신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ESG의 분류체계 정비와 ESG 관련 통합 공시체계 구축, ESG 관련 벤치마크 지수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0년 증권시장 평가 및 향후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증시 전망에 대해서 "글로벌 증시의 추세가 중요하다"며 "이익 개선 강도와 제조업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글로벌 평균 대비 한국 증시의 선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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