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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공채 탤런트 접고 가수 데뷔→父 땅 팔아 `갈색추억` 탄생[종합]
입력 2020-12-15 14:5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한혜진이 메가 히트곡 '갈색추억'의 탄생 비화를 소개했다.
한혜진은 15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가수 김용임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한혜진은 대학 동창이자 가요계 절친인 김용임과 대학 시절 남다른 첫 만남부터 서로의 솔직한 첫인상, 친해지게 된 계기까지 밝히며 다른 듯 닮은 찐우정을 뽐냈다.
특히 한혜진은 연기자의 길을 뒤로 하고 가수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아버지의 반대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한혜진은 가수 한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가끔 소풍 가면 장기자랑할 때 노래를 부르긴 했지만 가수가 돼서 무대에 서는 걸 상상해본 적 없다. 노래를 공부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정작 한혜진은 1985년 KBS 공채 탤런트로 합격해 연기자를 꿈꿨었다고. 하지만 사투리의 벽에 부딪쳤다고. 그는 " 한번도 가수 생각해본 적이 없다. 오로지 연기자만 생각했다. 야간 자율 학습할 때도 몰래 영화 보러 다닐 정도였다"면서도 "(사투리 때문에)연기를 계속 가야 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예계 생활에 대한 아버지의 반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한혜진은 (아버지가) 참 많이 반대하셨다. 처음에 평범하게 살길 원했다. 주변에 연예인이 없으니까 서울 가서 어떻게 하냐고 했다며 반대했다. 연기를 하고 가수를 한다니까 더 반대했다. 아버지가 한 우물을 파도 될지 모르는데 하나만 하라고 하더라. 그래도 제가 워낙 노래를 좋아하고 하게 되니까 결국 아버지가 도와주시게 됐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아버지가 날 위해 나중에는 땅을 다 파셨다.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앨범을 제작해야 했다. 앨범을 내려면 돈이 많이 들었다. 아버지가 밭도 팔다가 논도 팔고 그랬다. 아버지 뒷바라지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다. 췌장암으로 7년 전에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한혜진은 아버지가 살아계시면 후회했을지도 모른다. (땅을) 안 팔았으면 부자가 됐을 것 같다. 그게 신도시가 됐다. 마지막에 과수원까지 팔았다. 그래서 ‘갈색 추억이 나왔다. 거기가 신도시 될 줄 아무도 몰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같은 스토리와 함께 한혜진은 메가 히트곡 ‘갈색추억과 신곡 ‘그대가 그리워를 열창, 호소력 짙은 음색과 변함없는 가창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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