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J대한통운, 핀란드-중국간 화물직행열차 시범운행 성공
입력 2020-12-15 14:50 
CJ스피덱스의 TSR 블록트레인. [사진 제공 =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을 이용해 핀란드와 중국을 잇는 화물직행열차 운행(블록트레인)에 성공했다.
15일 CJ대한통운은 중국 자회사 CJ스피덱스가 핀란드 코우볼라에서 중국 옌저우까지 블록트레인 운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블록트레인은 지난 10월 19일 펄프화물 40피트 컨테이너(FEU) 41개를 싣고 코우볼라를 출발했다. 유럽과 러시아의 TSR을 거쳐 19일간 달려 11월 7일 옌저우에 도착했다. 화차들로만 구성돼 도착역까지 직행으로 운행했다. 운행 거리는 총 1만1670km로 서울과 부산을 15번 왕복하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번 CJ스피덱스의 TSR 블록트레인은 중국 제지사에 제지 원료인 펄프 공급을 위해 시범으로 운영됐다. 향후 고객사와 북유럽발 중국향 노선의 정기 운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TSR 블록트레인 운항 경로.
CJ스피덱스는 2017년부터 유럽과 중국 사이를 운행하는 화물철도를 운영해왔다. 중국횡단철도(TCR)와 TSR을 이용해 지난해 화물 2956FEU를 운송했다. 이번 시범운영으로 북유럽 지역도 운행이 가능해지면서 운영 범위를 넓히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스피덱스는 이번 시범운영 성공을 계기로 유럽과 중국간 블록트레인 운영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해상운임 인상, 선복량(화물선에서 화물을 싣을 수 있는 공간) 부족 등으로 화물직행열차는 유럽과 중국 간 대체운송 수단으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유럽행 철도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유럽발 중국행 블록트레인을 추진하면서 양지역간 컨테이너 수급 불균형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J스피덱스는 CJ대한통운과 중국 3대 종합전자회사인 TCL그룹이 합작해 지난 2016년 설립한 종합물류기업이다. 전기·전자제품에 특화된 물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육상운송, 물류센터 운영, 대륙간 철도운송 등 종합물류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박대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