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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지만 확실한 존재감 보여준 경정 선수들
입력 2020-12-15 12:22 
16기 신인 손유정, 전동욱, 염윤정(왼쪽부터)은 재개장 기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경정이 다시 한번 휴장기에 들어갔다. 지난 11월 4일 재개장 이후 조금씩 경주수와 입장객을 늘려가며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였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서 기약 없는 휴식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42∼44회차까지 3주간 온라인 경주 위주로 펼쳐졌는데 오랜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선수들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고 새롭게 투입된 신형 모터, 보트에도 무리 없이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16기 신인들의 활약 주목(전동욱, 손유정, 염윤정)
그중에서도 몇몇 선수들의 경우 강한 인상을 남길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일단 신인 중에서는 전동욱(B2)의 활약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물론 손유정(B2)도 2승을 거두었고 염윤정(B2)도 준우승 2회를 포함해 재개장 이후 삼연대율 100%를 보이며 시즌 초반과 비교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들 모두 저체중의 이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라 온라인 경주에서는 어느 정도 활약을 예상할 수 있었다. 반면에 전동욱의 경우 시즌 초 신인 레이스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재개장 이후에는 확실히 예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1코스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할 만큼 인빠지기 선회에 있어서만큼은 확실한 자신감을 발휘하고 있어 앞으로 주목해야 할 선수라 판단된다.
▲ 기존 강자 중 조성인 연대율 100%로 건재함 과시
기존 스타급 강자들의 경우 조성인(12기, A1)과 김민천(2기, A1)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조성인은 우승 2회, 준우승 3회로 재개장 이후 연대율 100%의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었고 김민천도 우승 3회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두 선수 모두 인정받는 강자답게 휴장기에도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174cm로 경정 선수치고는 상당한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56kg의 몸무게를 유지하는 데 성공한 조성인의 경우 온라인 경주에서 자신의 강력함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원용관(4기, B1)도 이들 못지않은 활약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어느 정도 모터 운이 따라줬지만, 재개장 이후 펼쳐진 총 네 번의 온라인 경주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라는 호성적을 거둔 것이다. 올 시즌 승률 57%로 순수하게 승률만 놓고 본다면 승률 100%의 심상철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기록을 보인 것이다.
▲ 재개장 하더라도 온라인 경주로 치러질 가능성 높아 체중 관리 중요
경정 윈저 황영인 예상위원은 이번 휴장기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그 누구도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재개장을 하더라도 온라인 경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므로 그 어느 때보다 몸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 선수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chanyu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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