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 한파…마켓컬리·오아시스마켓 물건 동났다
입력 2020-12-15 11:37  | 수정 2020-12-22 12:06

#워킹맘 A(37)씨는 전날 출근길에 스마트폰으로 일주일치 장을 봤다.
코로나19로 마트에 가기 꺼려지는 상황에서 온라인몰에서 마저 품절 대란이 일어날까 서둘러 장바구니에 제품을 담았다.
부산을 떨었지만 평소 자주 구매하던 식빵은 회사에 도착하기도 전에 품절돼 구매를 포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과 겨울 한파가 겹치면서 온라인 신선마켓 배송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온라인몰 SSG닷컴에서 지난 12~13일 전체 매출은 전주대비 27.4%, 전월대비 46.4% 증가했다. 새벽배송 매출도 전월대비 105.2%나 늘었다. 하루에 배송할 수 있는 최대 물량을 뜻하는 주문 마감률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이후 95%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주말 최대 98~99%까지 치솟았다. SSG닷컴 측은 "코로나19 재유행 확산에 생필품 위주로 재고 보유량을 늘리고 배송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켓컬리는 지난 13일 새벽배송 주문 접수를 기존 오후 11시에서 30분 가량 앞당겨 마감했다.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대유행에 야외 활동을 줄이면서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마켓컬리에서는 지난 3월과 8월 2차례 코로나19 대유행 때도 품절 대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날 오전 10시에도 '오이장아찌'와 '낙지젓갈', '취나물 된장무침' 등 일부 반찬류는 당일 입고 물량이 모두 완판된 상태다. 여기에 내륙 한파특보가 발효되는 등 맹추위가 이어지면서 우유와 샐러드, 생연어회 등 인기 제품들의 품절 가능성도 높아진 상태란 것이 업체즉 설명이다.
신선식품 새벽배송업체 오아시스마켓에서도 현재 '돼지고기 항정살(400g)'과 '볶음용 닭고기(750g)', '알타리김치(3㎏)', '어묵(310g)' 등 일부 제품이 조기 품절된 상태다. 지난 주말 하루 평균 주문 건수는 1만5000건으로 전주 평균(1만2500건)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고객당 객단가가 크게 높아졌다. 언제 상황이 변할지 모르니 비축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
오아시스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아이디(ID)당 한 번에 주문하는 금액은 전월(4~5만원)보다 평균 1만원 가량 증가했다. 평소에 비해서 25% 가량을 더 사고 있다는 얘기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품절 대란을 우려해 한 번에 많이 사놓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G닷컴과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은 최대 99%까지 치솟은 주문 마감률에 재고 보유량을 늘리고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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