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운명의 날 尹, 지지자들에 "응원에 감사…추우니 들어가시라"
입력 2020-12-15 11:32  | 수정 2020-12-15 13:57
15일 오전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례적으로 대검찰청 정문에 서 잠시 내려 지지자들에게 격려의 인사를 한 모습이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짝찌TV` 캡처]

윤석열 검찰총장은 2차 징계위가 열리는 15일 오전 대검찰청 출근길에 자신을 응원하는 일부 시민들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9시10분즘 대검찰청으로 출근을 하던 중 잠시 차에서 내려 자신을 지지해주는 시민들에게 다가가 "그동안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신 것 아주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오늘부터 강추위가 시작되니까 이제 나오지 마시라"며 "너무 날씨가 추워지니까 이제 (외부 응원을) 그만하셔도 내가 마음으로 감사히 받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 발언에 일부 시민들은 "우리가 윤석열이다" "힘내시라"며 지지했다. 대검 앞에는 지난 14일부터 윤 총장을 지지하는 화환들이 다시 진열됐다.

더욱이 이날은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열린다. 심의 결과에 따라 윤 총장의 이번 출근은 마지막 출근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윤 총장은 지난 10월29일 대전 고·지검을 방문해 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퇴임 후 2년 동안 변호사 개업을 못 한다"며 "국정감사장에서 백수가 돼 강아지 세 마리를 보면서 지낼 것이란 이야기를 어떻게 하냐"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윤 총장이 지난 10월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 때 "퇴임 후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진짜 속내로 해석된다.
늦은 나이에 결혼한 윤 총장은 애완견으로 비숑 두 마리와 장애를 가진 진돗개 한 마리를 키우고 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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