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화이자 이어 모더나도…EMA에서 보관중이던 자료 해킹 당해
입력 2020-12-15 11:25  | 수정 2020-12-22 11:36

미국 제약기업 모더나가 유럽연합(EU)에 제출한 코로나19 백신 관련 문서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공격 피해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는 유럽의약품청(EMA)에 제공했던 사전검토 자료 일부가 해킹을 당했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더나는 EMA가 보관하던 서류에는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대상자의 개인정보는 적혀있지 않았으며 관련 유출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유럽 내 백신평가를 담당하는 EMA는 지난 9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자료에 불법 접근이 있었다고 밝혔다. EMA는 당시 구체적인 피해사실은 밝히지 않은 채 사법당국과 조사를 시작했다고 알린 바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내 모더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이 결정되면 즉시 600만회에 달하는 물량을 출고시킬 계획이라고 CNBC가 전했다. 이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에서 처음으로 1차 보급이 개시된 화이자 백신 물량(약 290만회)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측 '초고속작전팀'의 책임자인 구스타브 페르나 미 육군 군수사령관은 이날 "의약품 유통업체인 '매케슨(McKesson)이 전국 3285곳으로 모더나 백신을 포장·유통해 전달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현지외신들은 모더나 백신이 빠르면 오는 18일께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17일 긴급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자문위원회 심사를 실시한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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