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스코, 호주의 철광석 공급사 FMG와 그린수소 사업 협력키로
입력 2020-12-15 11:20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 제공 = 포스코]

포스코는 호주 철광석 회사 FMG와 함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에 힘을 합치키 위해 최정우 회장과 앤드류 포레스트 FMG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만나 각사의 수소사업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FMG는 세계 4위의 철광석 회사이며, 최근 2040 탄소중립을 발표하고 그린수소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최정우 회장은 "FMG는 포스코에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장기계약 공급사로, 양사가 협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조기에 국내에 도입하게 되면 한국의 그린수소 시대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류 포레스트 회장은 "그린수소와 암모니아는 전세계가 청정 에너지로 전환함에 따라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며 "FMG가 진행하는 첫 그린수소 프로젝트부터 포스코가 참여하고 이를 함께 키워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FMG가 호주에서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포스코가 참여하고, 향후 추가 프로젝트 발굴에도 협력키로 했다.
우선 포스코가 FMG의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발전 설비에 사용될 프리미엄 강재를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FMG로부터 철광석을 공급받은 포스코가 철강재를 만들어 다시 수소 생산을 위한 FMG의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에 공급하는 것으로 탄소중립 시대에 철강사·원료사가 협력해 실행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이라고 두 회사는 자평했다.
이번 FMG와의 그린수소 사업 협력은 '2050 탄소중립' 선언, 수소 500만t 생산 체제의 '수소사업 비전' 선포에 이어 발빠르게 추진하는 포스코 수소사업의 첫 행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11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호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최정우)에서 해외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하여 국내에 들여오는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그 핵심지역으로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한 호주와 오만 등 중동지역이 유망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스코와 FMG는 지난 6월 양사가 매년 5만달러씩 모두 10만달러를 모아 양국의 지역인재 육성에 지원키로 한 GEM 매칭펀드 운영 경과와 안정적인 철광석 조달을 위한 공급량 확대에 대해서도 이날 논의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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