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화학의 당뇨신약 `제미글로 시리즈`, 11월까지 누적 매출 1062억원 달성
입력 2020-12-15 10:50 
[사진 제공 = LG화학]

LG화학은 국산신약 19호로 개발한 당뇨병 치료 신약 '제미글로(제미글립틴) 시리즈'가 지난달까지 누적 매출 1062억원(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해 국산 신약 중 유일하게 1000억원을 넘겼다고 15일 밝혔다.
제미글로는 LG화학이 지난 2003년 제품개발에 돌입해 2012년말 출시한 DPP-4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출시 첫해인 지난 2012년 56억원 매출을 올린 뒤 2016년 500억원을 넘겼고 지난해 10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8년간 7억정 이상이 팔려, 누적 매출액은 5000억원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 같은 실적은 LG화학이 제미글로의 제품력 강화와 함께 영업력을 확대해온 결과로 보인다.

LG화학은 약 500억원을 투자해 제미글로를 개발하고, 출시한 이후에도 800억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해 복합제를 개발하고, 경쟁 약물과의 비교 임상도 이어왔다.
특히 경쟁 약물과의 비교임상을 통해 우수한 혈당강하 효능·안전성 뿐 아니라 혈당 변동폭(하루 24시간 동안 혈당의 변동) 최소화를 통한 저혈당 위험 감소를 확인하고, 신장 기능 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 용량으로 처방할 수 있는 데 따른 편의성도 입증했다고 LG화학은 강조했다.
또 복합제의 약 크기를 축소헤 환자의 복약 순응도(처방 용법·용량에 따라 약을 거르지 않고 복용하는 정도)를 높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2016년 당뇨 질환 분야 선두 업체인 대웅제약과 공동판매 파트너십을 체결해 영업력도 확대한 바 있다.
LG화학은 제미글로를 회사의 대표적인 성장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제미글로 제품군을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현재 제미글로와 최신 당뇨 치료제인 SGLT-2 억제제를 합친 새로운 당뇨 복합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복합 제품으로는 '제미글로'에 1차 당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 성분을 더한 '제미메트(Zemimet)',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을 더한 '제미로우(Zemiro)' 등이 있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제미글로의 성공적인 기록들은 혁신에 대한 고객의 인정이라는 관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