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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프듀` 조작, 당시 들었다면 속상했을 듯+아이돌학교 이후 각종 알바"
입력 2020-12-15 10:4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가수 이해인이 '프로듀스101' 조작 사건을 언급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이해인을 만나다] 논란 그 후...프듀101→I.B.I→아이돌학교 연습생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MC 준이는 "'프로듀스101'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청순한 이미지였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해인은 "아 그런가. 사실 모든게 추억이긴 했다. 언제 여자 101명과 있어 보겠냐"라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극한의 상황에 같이 처하다 보니까 동지애도 있고 서로 못 볼 꼴 다 보고 그랬다. 방송에는 예쁜 모습들이 주로 나가긴 했는데 보통 때는 폐인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건 비하인드인데 내가 촬영 중간에 회사를 나오다 보니까 새벽에 잘 곳이 없었다. 갈 데가 없으니까 짐은 친구 집에 맡기도 순댓국밥 집에서 밤새우고 택시 타고 파주 가고 이렇게 찍었다"라고 고백했다.

MC 준이는 "아름다운 기억이고 추억일 수는 있지만 조작 이런 걸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안타까움도 있었을 것 같다"라고 '프듀' 조작 사건에 대해 물었다.
이해인은 "당시에 들었으면 속상했을 텐데 지나고 들으니까 그랬구나 싶다. 어차피 내 이름이 거기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라며 털털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주변에서 다 그렇게 이야기한다. '넌 속도 없냐'라고. 그런데 나는 그 후에 한 번 더 오디션 프로그램(아이돌학교)에 나갔다. 그럴 만큼 오디션 프로 활동이 체질에 맞고 하나도 안 힘들었다"고 말했다.
근황에 대해 이해인은 "아이돌학교 끝난 이후에는 알바를 했다. 알바를 안하면 살 수가 없으니까. 카페 알바도 하고 촬영 알바, 피팅모델 알바도 했다. 카페에서 알바해도 아무도 못 알아본다. 처음 알바해서 벌어봤는데 좋더라. 100만원 좀 넘게 들어왔는데 월세 내면 없지만 그래도 벌었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이해인은 "아이돌학교 논란 터졌을 때도 내가 SNS에 심경 글을 썼다. 그런데 그게 정말 급하게 쓴 거다. 그 전날 아버지가 어떤 기자 분이랑 인터뷰를 했다는 걸 들었기 때문이다. 원래 한 다리 거치면 또 말이 이상하게 바뀔 수 있잖나. 그래서 내가 선수 친거다"라고 밝혔다.
준이는 "소속사와의 소송 등 외부적인 사건으로 데뷔가 딜레이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라고도 물었다. 이해인은 "스물 다섯 때 이런 걸 느꼈다. '내가 좋아하는 걸 내가 하는데 다른 사람들의 피와 땀과 그런 것들이 다 들어가 있고 나의 행복이 약간 누군가의 슬픔을 담보로 하는구나' 라는. 그래도 수많은 연습생들이 데뷔 무산을 겪는다. 그래서 타격감이 크지는 않았다"라며 단단한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의 메인 PD 안준영과 CJ ENM 김용범 PD는 지난달 18일 열린 항소심에서 시청자 투표를 조작한 사기 혐의 등으로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고등법원 형사 1부 재판부는 시즌1의 김수현·서혜린, 시즌2의 성현우·강동호, 시즌3의 이가은·한초원, 시즌4의 앙자르디 디모데·김국헌·이진우·구정모·이진혁·금동현 등 ‘프로듀스 101 전 시리즈에 걸친 시청자 투표 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출연자 12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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