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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우승’ US여자오픈, KLPGA→LPGA 등용문 됐다
입력 2020-12-15 10:29  | 수정 2020-12-15 10:55
US여자오픈 우승을 통해 KLPGA투어에서 미국 LPGA투어로 직행한 한국 골퍼가 3명으로 늘어났다. 국내 무대 스타였던 2011년 유소연, 2015년 전인지와 달리 김아림은 2승이 전부였고 올해는 우승이 없었다. 2020 US여자오픈 제패 후 기뻐하는 김아림. 사진(미국 휴스턴)=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US여자오픈을 제패한 한국인 골퍼가 10명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정상을 차지한 김아림(25)은 US여자오픈 우승을 통해 KLPGA투어에서 미국 LPGA투어로 직행하는 또 다른 사례를 만들었다.
김아림은 15일(한국시간)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직전 라운드까지 5타 차이 열세를 극복한 역전 우승을 통해 2021~2025시즌 미국 LPGA투어 참가 자격을 얻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비회원, 즉 초청선수로 US여자오픈 참가한 한국인이 정상에 오른 것은 2011년 유소연(30), 2015년 전인지(26) 그리고 김아림까지 3번째다.
유소연은 2008~2011년 KLPGA투어 7승, 전인지는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왕 등 국내 무대에서도 자타공인 강자였다. 반면 김아림은 KLPGA투어 통산 2승이 전부였고 올해 우승이 없던 상황에서 US여자오픈을 제패하여 퀄리파잉 시리즈를 거치지 않고도 LPGA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다승 시즌이나 개인상과 무관한 김아림이 US여자오픈을 우승한 것은 KLPGA투어 위상에도 긍정적이다. 2020시즌 김아림이 한국여자프로골프 10위 안에 든 개인기록은 드라이브 비거리(1위), 그린 적중률(10위)이 전부다.
김아림은 3라운드 공동 9위에서 최종 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실력과 대담함뿐 아니라 운도 따랐다. 코로나19 여파로 예선을 치를 수 없게 되면서 US여자오픈 초청 범위가 늘어난 덕을 봤다.
LPGA 비회원에게 주어진 2020 US여자오픈 참가 자격은 3월 3째주 세계랭킹 75위 이내다. 지난해처럼 50위까지였다면 9개월 전 70위였던 김아림은 대회 출전이 불가능했다. chanyu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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