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화려한 깃털로 암컷 유혹하는 공작새 닮은 공룡 화석 발견
입력 2020-12-15 08:18 
[사진출처 = 연합뉴스]


공작새처럼 등 뒤에 긴 갈기와 양어깨에 가느다란 가시 모양의 조직을 가진 공룡화석이 독일에서 발굴돼 화제다.
영국 포츠머스대학교 데이비드 마틸 교수와 로버트 스미스 연구원이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독일 칼스루에 자연사박물관에서 화석을 조사하던 중 이 새로운 공룡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에 발표됐다.
'우비라자라 주바투스'(Ubirajara jubatus)라고 학명이 붙은 이 공룡은 닭 정도의 크기지만 공작새초럼 뒤에 긴 갈기와 양어깨에 단단한 가시 모양의 조직을 가졌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화려한 겉모습이 상대를 현혹하거나 적을 위협하는 데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공작새처럼 짝짓기를 위해 자신의 외모를 뽐내는 새들이 조류가 아닌 이 공룡의 특성을 물려받았을 것으로도 예상했다.
연구팀은 "화려한 신체 구조로 봤을 때, 외모를 드러내기 위해 춤을 추는데 몰두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가시 때문에 먹잇감과 포식자 모두가 자신의 존재를 인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특성을 유지한 것은 멋진 외모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처럼 유전자를 물려주는 것은 살아남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진화적 성공"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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