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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산후조리원’ 박수원 PD “여자들 이야기 연출해보고 싶었다”
입력 2020-12-15 07:00 
드라마 `산후조리원`으로 호평 받은 박수원 PD. 제공│tvN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 연출 박수원, 8부작)이 드라마 최초로 출산과 산후조리에 대한 모든 것을 솔직하고 재기 발랄하게 그려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산후조리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이지만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인 현진(엄지원 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 격정 출산 누아르. ‘산후조리원은 지금까지 그 어디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룬 적 없었던 출산과 산후조리에 대한 모든 것을 솔직하고 재치있게 그린 ‘찐 스토리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산후조리원 연출을 맡은 박수원 PD는 재밌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큰 관심을 받아서 놀랍기도 했다. 넘치는 사랑을 주셔서 방송하면서 행복했다”고 작품을 잘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박수원 PD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빅 포레스트 등을 통해 블랙 코미디가 돋보이는 연출력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내왔다. 박수원 감독이 ‘산후조리원 연출을 맡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푸른거탑, ‘SNL, ‘슬기로운 감빵생활, ‘빅 포레스트 등의 프로그램들을 거쳐 왔는데 유독 제가 남자 중심의 이야기를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여자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고, 여자 캐릭터들이 정말 웃긴, 코믹을 해내는 그림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던 중에 김지수 작가와 기획을 함께 하면서 산후조리원이라는, 철저히 여자들만 모이는 공간에 자연스레 흥미가 갔고 함께 기획개발의 과정을 거쳐 연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수원 PD는 "여자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 `산후조리원`을 연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공│tvN
코미디부터 미스터리, 그리고 공감과 위로 코드까지 유연한 완급조절이 돋보였던 박수원 PD의 연출이 빛을 발했다. ‘산후조리원을 연출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경험자에게만 재밌는 드라마가 되지 않도록 하는게 가장 중요했다. 내가 조리원을 가본 적이 없고 관심이 없어도, 이 이야기를 봤을 때 재밌어 보이게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래서 리얼함도 신경썼지만, 코믹 요소들도 중요하게 생각하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박수원PD의 독보적인 스타일의 연출은 ‘산후조리원을 웰메이드 드라마로 완성시켰다. 쏟아지는 호평에 대해 부족한 연출이지만 뛰어난 배우들, 그리고 훌륭한 스태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던 작품이다. 저에게도 많은 성장을 준 작품이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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