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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형우 재계약’ KIA, 윌리엄스 핵심 선수 다 잡았다 [MK시선]
입력 2020-12-14 23:58 
KIA타이거즈의 스토브리그 최대 현안인 내부 FA 최형우와 재계약을 해결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의 스토브리그 가장 큰 퍼즐이 맞춰졌다. 내부 FA(프리에이전트) 최형우(37)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2년차를 맞는 맷 윌리엄스 감독의 핵심 선수들도 모두 잡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KIA는 14일 최형우와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13억 원, 연봉 9억 원, 옵션 7억 원 총 47억 원에 계약을 발표했다.
2017년 KIA와 첫 FA 계약을 맺었던 최형우는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 타율 0.354, 28홈런 185안타 115타점 93득점을 기록해 타율 1위, 타점과 안타 4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두 번째 FA도 대박을 예고했다.
특히 KIA 첫해였던 2017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4년 통산 기록에서도 최형우는 561경기 출전해서 타율 0.335 677안타 96홈런 424타점을 기록했다. FA 영입 성공 케이스다. 더욱이 삼성 라이온즈에서 FA로 KIA 유니폼을 입었던 첫해인 2017년에는 KIA의 통합우승에 1등 공신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올 시즌부터 KIA 지휘봉을 잡은 윌리엄스 감독 체제에서 4번 지명타자로 타선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했다. 윌리엄스호의 핵심 선수였다.
최형우의 계약은 윌리엄스호의 핵심 선수들이 2021시즌에도 가동된다는 것이기도 하다. 앞서 KIA는 지난달 19일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30)와 연봉 100만 달러, 사이닝 보너스 20만 달러 등 총액 12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전력 지키기에 돌입했다. 브룩스는 올해 23경기에 등판해 151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을 올렸다. 시즌 막판 미국에 있는 가족의 교통사고로 완주하진 못했지만, 투구 내용면으로 봤을 때는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서 활약했다.
브룩스의 잔류로 KIA는 2021시즌 선발 마운드 운영에 어느 정도 계획이 서게 됐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0)도 지난 9일 KIA와 재계약했다. 연봉 70만 달러, 사이닝 보너스 35만 달러 등 총액 105만 달러다.
2019시즌부터 KIA 유니폼을 입은 터커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32홈런, 166안타, 113타점, 100득점을 기록하며 구단 최초로 30홈런-100타점-100득점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최형우와 함께 호랑이 구단 타선의 중심이었다. 역시 윌리엄스호의 핵심 선수라 할만했다.
이제 KIA는 전력 누수를 최대한 피했다. 나머지 퍼즐은 외국인 투수 한 자리와 더불어 해외 진출을 시도한 FA 양현종(32)의 국내 잔류시 협상 전략이다. 외부 FA 시장에서는 철수한 KIA다. 윌리엄스 감독 체제에서 투타 핵심 선수들을 지켜낸 KIA가 2020시즌 6위의 아쉬움을 2021시즌에 풀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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