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배후수요 풍부 업무지구 인근 상업시설 눈길
입력 2020-12-14 18:51 
원에디션 강남 투시도 [사진 = 지엘스포월드PFV]

대기업 주변의 배후수요가 탄탄한 상업시설은 분양시장에서 스테디셀로로 통한다. 기업체 종사자들을 직간접 수요로 흡수할 수 있는 데다 임차인 수급도 쉬워 공실 우려가 적기 때문이다.
14일 서울시 상권 분석 자료에 따르면 LG그룹 본사와 KB증권 등 여러 금융그룹이 위치한 서울 여의도역 일대 상권의 올해 6월 기준 월 평균 매출액(한식음식점 기준)은 3681만1265원으로, 서울 평균인 1932만1689원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많은 기업체가 밀집해 있는 선릉역 상권도 비슷한 상황이다. 선릉 상권의 월 평균 매출액은 2941만4138원으로, 서울시 평균인 1932만1689원보다 52.23% 높은 수준을 보였다. 1층 상가 임대료도 3.3㎡당 17만2438원으로, 서울 평균 14만151원보다 3만2287원 비쌌다.
업무지구 상권은 상가 공실률도 낮은 편이다. 올 3분기 기준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한국부동산원 자료 참고)은 12.3%데 비해, 업무밀집지역인 공덕역·을지로·구로디지털공단역 일대의 공실률은 각각 5.2%, 5.7%, 3.1%로 전국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연말까지 수도권 업무지구 인근에서 상업시설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원에디션 강남', 경기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브리티시 고덕',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코벤트가든 동탄' 등이 있다.
한 상가업계 관계자는 "초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규제가 맞물리면서, 상업시설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고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며 "옥석가리기가 중시되면서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한 업무지구 인근 상업시설의 인기가 당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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