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 발효…한라산 등반 부분 통제
입력 2020-12-14 15:39  | 수정 2020-12-21 16:03

오늘(14일) 제주도 산간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 등반이 부분적으로 통제됐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3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라산에는 안개가 낀 가운데 강풍을 동반한 눈이 내렸습니다.

이날 낮 12시 20분 현재 해발 1천500m 한라산 진달래밭에 8.5㎝의 눈이 쌓였습니다. 그 외 지점별 적설량은 어리목 6.3㎝, 윗세오름 2.2㎝, 산천단 0.4㎝, 서광 0.4㎝입니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안개 시야 확보가 어려운 돈내코 코스의 등반을 금지했습니다. 어리목과 영실코스는 윗세오름까지만, 성판악 코스는 진달래밭까지만, 관음사 코스는 삼각봉까지만 각각 탐방을 허용했습니다. 어승생악과 석굴암 코스는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한라산 횡단 도로인 1100도로의 어승생 입구에서 법정사 입구 구간 운행 차량에 대해 스노체인을 설치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날 해안지역에는 올겨울 첫눈이 관측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0분쯤 기상청(제주시 건입동)에서 진눈깨비가 관측돼 올겨울 제주 해안지역에 내린 첫눈으로 기록됐습니다.

이날 낮 최고 기온도 전날보다 9∼10도 떨어졌습니다.

낮 12시 20분 기준 지점별 기온(체감기온)은 제주 3도(영하 1.9)도, 서귀포 4도(2.7도), 성산 2.2도(영하 0.4도), 고산 4.2도(영하 1.5도), 한라산 어리목 영하 5.7도(영하 9.7도) 등입니다.

기상청은 모레(16일)까지 제주도 산지에 30㎝ 이상의 매우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중산간 지역(해발고도 200∼600m)에는 2∼7㎝, 해안에는 1∼3㎝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지고, 제주국제공항에 현재 윈드시어(급돌풍) 특보가 발효됐으나 항공기는 정상 운항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9개 항로 15척의 여객선 중 4개 항로 5척만 운항 중입니다.

기상청은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서해상에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눈이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며 "당분간 추위가 이어지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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