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산시장, 유튜버들에 자제 요청…"조두순 때문에 주민들이 고통"
입력 2020-12-14 15:32  | 수정 2020-12-21 16:03

윤화섭 안산시장이 아동성범죄자 조두순(68)의 집 앞에 몰려든 유튜버들에게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오늘(14일) 오전 방송된 MBC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는 시사평론가 김종배와 윤화섭 안산시장의 전화 인터뷰가 진행됐습니다.

김종배는 조두순이 그제(12일) 출소, 경기도 안산의 자택으로 돌아간 뒤 보낸 주말 특이사항을 물었습니다.

윤화섭 시장은 "조두순이란 흉악 범죄자가 출소한 후 이틀 동안 철저하게 방범관리가 이뤄졌다. 시에서 배치한 무술유단자 청원경찰들이 주민안전을 살폈고, 그 다음에 경찰과 법무부가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조두순 거주지와 예상활동지역을 포함해서 전 지역에 방범CCTV가 촘촘히 설치됐다. 감시인력도 강화한 상태로 물샐틈없이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시장은 "청원경찰은 무술 유단자 12명"이라며 "12명이 2개조로 나눠서 계속 그 지역을 순찰하고 있고 법무부와 경찰청은 우리 CCTV를 모니터링해서 그것을 상시적으로 서로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조두순 집 주변에 어린이집이 여러 곳 있다면서요?"라는 질문에 윤 시장은 "인근 어린이집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경찰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이 어린이 100명 이하, 이상 숫자만으로만 나뉘면 탁상행정 아니냐는 지적에 윤 시장은 "그러니까 인원이 100명이든 200명이든 어린이 보호를 책임질 행정 당국이 우리 시다. 철저하게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어린이집이나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두순이 집 밖으로 나오면 어떻게 되는 거냐"는 질문에 윤 시장은 "지금은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거의 못 나오고 있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도 철저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유튜버들이 밤늦게까지 경쟁적으로 방송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윤 시장은 "조두순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조두순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이 주민이다. 무척 괴로워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우리 시민들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지켜줄 것을 당부드리고 싶다"고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한편, 조두순은 지난 2008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서 8세 여아 나영이(가명)을 납치하고 성폭행, 상해를 입혔습니다.

2009년 기소된 조두순에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심신미약 등을 이유로 징역 12년을 선고했습니다. 조두순은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으나 기각됐고, 그제(12일) 만기 출소했습니다.

피해자 가족이 안산을 떠난 가운데 조두산은 안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조두순은 7년간 전자 발찌를 착용하고 5년 동안 사진, 거주지 등 신상이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공개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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