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종근당 나파벨탄, 호주·뉴질랜드·인도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프로젝트 참가 승인
입력 2020-12-14 15:09 
[사진 제공 = 종근당]

종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찾기 위한 호주의 글로벌 임상시험 프로젝트 ASCOT(Australasian COVID-19 Trial)에 회사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도 참여하기 위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호주 의약품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임상 승인으로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3상은 호주, 뉴질랜드, 인도로 확대됐다. 종근당은 3개 국가에서 코로나19 환자 약 244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한다.
종근당이 참여하는 ASCOT는 호주 멜버른대의 감염병 전문 연구기관 피터 도허티 연구소(The Peter Doherty Institute)가 주도해 호주, 뉴질랜드, 인도의 70개 이상의 기관에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대규모 임상 프로젝트다. 복수의 제약사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각사가 보유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를 개발 중이다.
앞서 나파벨탄의 임상이 승인된 러시아, 멕시코, 세네갈 등에 더해 종근당은 모두 7개국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나파벨탄의 효능·안전성을 검증하게 됐다. 다양한 인종을 대상으로 글로벌 사용 승인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달 러시아에서 진행 중인 임상 2상에 대한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ata Safety Monitoring Board)의 중간평가에서 약물의 유용성이 있음을 확인하고 임상을 지속할 것을 권고 받은 바 있다. 현재 피험자의 모집과 약물 투약을 모두 완료한 상태로 결과를 확인하는 중이다. 임상이 최종 완료되면 국내에서는 내년 1월 조건부 허가에 대한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종근당이 단기간에 나파벨탄의 임상을 여러 국가로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종근당의 축적된 신약 개발 역량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한국원자력의학원의 임상 프로토콜 개발 능력이 한 데 모여 시너지를 낸 결과라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여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70여개 기관이 진행하고 해외 유수 기관이 조성한 기금으로 운영되는 다국적 임상에 선정됐다는 것은 나파벨탄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는 것"이라며 "나파벨탄의 탁월한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능이 다양한 해외 임상을 통해 입증된다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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