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선급, 현대미포조선과 개발한 독립형 탱크 장착 LNG선에 개념승인 수여
입력 2020-12-14 14:52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전무(왼쪽)와 김연태 한국선급 기술본부장(오른쪽)이 인증서 수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선급]

한국선급(KR)은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개발한 B타입 독립형 탱크가 적용된 중소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대한 개념승인(AIP)를 14일 서울 계동 현대중공업그룹 사옥에서 수여했다고 밝혔다.
B타입 독립형 탱크를 중소형 규모의 선박에 적용하는 기술은 현대미포조선이 개발했고, 한국선급은 ▲LNG 화물창 탱크 열응력 해석 ▲화물창 피로해석 ▲균열 진전해석 ▲화물 유출량 계산 ▲가스운반선을 위한 안전규정(IGC Code)에 대한 안정성·적합성을 검증 등을 수행했다.
이번에 개념승인된 LNG운반선은 대형 선박의 화물탱크에 적용됐던 B타입 탱크를 중소형 크기인 3만㎥급 LNG운반선에 적용한 것이다. 이전까지 대형선을 중심으로 LNG운반선은 선체와 화물창이 일체형인 멤브레인 타입이 주로 설계·건조돼왔지만,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한 LNG·LNG벙커링 수요 증가에 따라 중소형 LNG운반선에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국선급은 설명했다.
B타입 독립형 화물탱크는 선체와 화물탱크가 독립적으로 설계돼 탱크 내부에 저장된 액체화물의 운동에 의해 발생하는 충격하중에 대한 탱크 내부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B타입 독립형 탱크를 연료탱크로도 설계할 수도 있어 설계 유연성이 뛰어나다.

대신 화물탱크를 지지하는 서포트 구조(Support Structure)에 대한 누출 가스량을 계산해 탱크 내부 구조에 부분적으로 이중 방벽(Partial Drip Tray)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독립형 LNG 탱크를 적용하려면 가스 유출량 해석을 비롯한 고도의 엔지니어링 역량이 필요하다.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전무는 "그동안 부분적인 이중 방벽 등의 이유로 설계가 까다롭지만 형상과 크기가 비교적 자유로워 선체 공간 활용도가 높은 타입B 화물탱크를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타입B 탱크를 적용한 중소형 크기의 LNG 운반선에 대한 개념 승인으로 적용 기술 기반이 확보됨에 따라 향후 증가할 중소형 LNG 운반선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연태 한국선급 기술본부장은 "이번 공동 협력을 통해 한국선급은 B타입 화물탱크 적용 기술 및 중소형 LNG 운반선에 대한 도면승인 기술을 확보한 계기가 됐다"며 "효율적이고 경제성 있는 중소형 LNG 운반선이 안전하게 건조되어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계속해서 새로운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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