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에 유통업계 '긴장'
입력 2020-12-14 13:13  | 수정 2020-12-21 14: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맹렬한 확산세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검토되자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유통업체들은 영업 중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에는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져 사실상 영업이 중단됩니다.

백화점은 3단계 때 오프라인 매장에서 계획한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라이브 방송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또 고객 특성에 맞춰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군에 상대적으로 고가 상품을 늘리고 연말 선물용 상품 중심으로 홍보를 병행할 계획입니다.

이미 백화점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매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은 지난주 주중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0%, 주말 매출은 최대 14% 감소했습니다.


3단계 때 영업 중단이 거의 확실한 백화점과 달리 대형마트는 예외 적용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형 유통시설(종합소매업 면적 300㎡ 이상)은 3단계에서 문을 닫아야 하지만 마트와 편의점은 필수 시설로 집합금지 제외 시설로 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면적으로 따지면 영업 중단이 맞지만, 마트는 제외 시설에 포함돼 있다 보니 영업 중단 여부가 불명확한 상황"이라며 "정부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마트 관계자 역시 "아직 대응책을 수립하기는 너무 불확실한 상황"이라면서 "정부 지침을 따른다는 것 외에는 딱히 대응책이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은 반사 이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주문 폭증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온라인몰에서는 지난 2월과 8월 코로나19 유행 때 수준은 아니지만 현재 3차 유행 여파로 주문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켓컬리에선 지난 주말 주문량이 직전 주말보다 16% 늘었습니다. SSG닷컴에서는 어제(13일) 기준 쓱배송(당일 주간 배송)의 가동률(주문 처리 가능 건수 대비 주문건수) 이 99.6%를 기록했습니다.

SSG닷컴 관계자는 "인력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일단 생활필수품 위주로 품절이 없도록 재고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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