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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부부, 아들 故 이준 첫 생일 축하 "천사…매일 너무 보고싶어"
입력 2020-12-14 12:09  | 수정 2020-12-14 13:5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유튜버 비글부부(하준맘, 하준파파)가 둘째 아들 고(故) 이준 군의 첫 생일을 축하했다.
하준맘은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에 "이준아 생일 축하해. 오늘 태어난지 딱 일 년 되는 날이네"라는 글을 올렸다. 두 사람의 둘째 아들 이준 군은 지난 6월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하준맘은 "아들 잘 지내지? 엄마, 아빠하고 형은 너무 잘 지내고 있어. 우리 이별 하는 날에는 소나기가 내렸는데 오늘 생일 축하해주러 가는 길에는 첫 눈이 내리더라. 이준이 작년 오전 10시 4분에 태어났는데 넌 태어난 시간처럼 넌 엄마 아빠에게 천사같은 아이였어. 지금도 여전히 그래"라며 그리워했다.
하준맘은 이준 군의 생일을 맞아 선물을 사려고 했으나 결국 빈손으로 나왔다면서 "사주고 싶은 선물은 너무 많은데 너한테 전해줄 수가 없으니 너무 마음 아프더라"고 가슴 아픈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매일 너무 보고 싶다. 오늘은 더 보고싶네. 얼른 만나자. 우리 이준이 첫 생일 진심으로 축하해"라고 너무 일찍 떠난 아들의 생일을 기념했다.
비글부부는 3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가족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6월 둘째 아들이 사망한 뒤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두 사람은 최근 활동을 재개했다. 하준파파는 지난 8월 CBS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하 세바시)에 출연해 "아이가 심폐소생술이 끝나고 숨을 거둬갈 때 의사 선생님이 마지막 인사를 시켰다. 그때 아이 손을 잡았는데 그 손이 너무 차가웠다”면서 "자식을 잃은 고통은 비범하다고 해서 이겨낼 수 있는 고통이 아니었다. 슬픔에 무릎이 까질 때까지 기어 다니며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자식을 잃은 심경을 표현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하준맘 SNS
<다음은 하준맘 글 전문>
이준아 생일 축하해.
오늘 태어난지 딱 일 년 되는 날이네.
아들 잘지내지? 엄마, 아빠하고 형은 너무 잘 지내고 있어. 우리 이별 하는 날에는 소나기가 내렸는데 오늘 생일 축하해주러 가는 길에는 첫 눈이 내리더라.
이준이 작년 오전 10:04분에 태어났는데 넌 태어난 시간처럼 넌 엄마아빠에게 천사같은 아이였어. 지금도 여전히 그래.
네 생일이라서 뭐라도 선물 주고싶어 며칠 전 아빠랑 장난감코너에 다녀왔는데 결국 빈 손으로 그냥 왔어. 사주고 싶은 선물은 너무 많은데 너한테 전해줄 수가 없으니 너무 마음 아프더라. 선물을 주고 기쁨을 전달 하는 일이 이렇게 소중한 건지 몰랐어.
매일 너무 보고싶다. 오늘은 더 보고싶네. 얼른 만나자. 우리 이준이 첫 생일 진심으로 축하해.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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