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브러쉬씨어터, 中 그랜드보트와 온택트로 공연 제작…`전석 매진 행렬`
입력 2020-12-14 11:37 
브러쉬씨어터 두들팝 포스터. [사진제공 = 브러쉬씨어터]

글로벌 아동청소년 공연 극단 브러쉬씨어터(대표 이길준)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온택트 공연 제작에 도전해 성공했다.
브러쉬씨어터는 중국의 공연제작사 그랜드보트와 2달간의 협업 하에 국내 최초로 실시간 원격 공연 제작을 진행해 지난달 28일 중국 항저우에서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며 초연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브러쉬씨어터는 창작 가족극 '두들팝', '리틀뮤지션'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 11월 브러쉬씨어터는 대표작 두들팝으로 그랜드보트와 3년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여 본격적인 중국 공연에 나선 바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과 중국의 왕래가 힘들어져 양사는 두들팝 제작을 위해 화상회의를 통한 비대면 오디션 및 원격 기술 이전 진행을 결심했다. 지난 9월 한국에서 3일간 진행된 온라인 원격 오디션에는 120명의 중국인 배우가 지원했다. 이 중 대부분은 항저우에 마련된 오디션장이 아닌 지원자의 집이나 개인 연습실에서 오디션을 참여하여 눈길을 끌었다. 브러쉬씨어터와 그랜드보트는 약 2달간의 긴밀한 협업 하에 국내 최초로 실시간 원격 공연 제작을 진행해 성공리에 공연을 마쳤다.
두들팝은 항저우에서 진행된 초연에 이어 상하이, 장시성에서 진행된 공연까지 연이어 매진 행렬을 보이며 K-공연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그랜드보트는 차후 텐진, 베이징, 심천 등 중국 5개의 도시에서 추가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3년간 중국 전역을 오가며 중국판 두들팝을 선보일 예정이다. 브러쉬씨어터는 또 다른 레퍼토리 공연으로 그랜드보트 외에 중국의 다른 프로덕션 회사와 라이선스 계약 진행을 논의 중이다.

이번 계약이 체결된 두들팝은 브러쉬씨어터의 대표 콘텐츠로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드로잉쇼이다. 지난 2018년 초연 당시 '중국 가디언지가 선정한 베스트 쇼'로 뽑혔고, 지난해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선 'Editor's Choice'를 수상했다.
한편, 브러쉬씨어터는 최근 3년간 북미와 유럽, 중국, 중동, 남아프리카 공화국, 중앙아시아의 25개 국가 60여 곳에서 500회 이상 공연하며 세계의 가족 관객에게 K-공연 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 성장관광벤처 부분 관광벤처기업', '2019 스타트업콘 한국콘텐츠진흥원상', '2019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문화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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