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징계위 D-1…추미애 "검찰, 일그러진 자화상 보기를 회피해"
입력 2020-12-14 10:29  | 수정 2020-12-21 11:03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를 하루 앞둔 오늘(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민주주의는 두 눈 부릅뜬 깨시민(깨어 있는 시민)의 언론에 길들여지지 않고 오염되지 않은 냉철한 판단과 감시가 계속되지 않는다면 감찰권과 사법권도 민주주의를 찬탈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끔찍한 사례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밤"이라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은 이날 새벽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검찰 내부를 고발하는 내용의 책인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및 넷플릭스 다큐영화 '위기의 민주주의'를 본 소감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추 장관은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에 대해서는 "중간 중간 숨이 턱턱 막혔다"며 "아직 검찰이 일그러진 자화상 보기를 회피하는 한 갈 길이 멀다는 아득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책은 검사 출신 이연주 변호사가 쓴 책입니다.

추 장관은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장에 도착해 장관석에 앉자마자 가방에서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를 읽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추 장관은 '위기의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룰라 대통령에 이어 브라질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된 지우마가 경제개혁을 단행한 이후 이에 저항하는 재벌과 자본이 소유한 언론, 검찰의 동맹 습격으로 탄핵을 당하게 된다"며 "모로 검사는 전 대통령 룰라에게 증거가 없는데도 부패혐의로 기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군부의 권력을 밀어내고 간신히 쟁취한 민주주의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 미래가 암울한 브라질은 시지프스의 돌처럼 나락에 떨어진 민주주의의 돌을 들어올리기 위해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할 상황"이라고 부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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