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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영화계, 매출 1조 미만 ‘충격’[MK무비]
입력 2020-12-14 10:13  | 수정 2020-12-14 10:4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올해 영화계는 그야말로 충격의 연속이다. 극장 매출 추산액은 5100억원대로 전년 대비 73.3% 감소한 수치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 주요 부문 매출 합산 추산액 1조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가결산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이후 2월 중순 코로나19 1차 확산으로 인해 2월 극장 매출액은 전월 대비 56.6% 감소한 623억원, 3월 극장 매출액은 전월 대비 75.5% 떨어진 152억원이었다. 3월 국내 확진자 발생 수가 5000명을 넘으며 4월 매출액은 75억원까지 떨어져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하 통전망) 집계 이후 최저 매출을 기록했다. 2020년 11월까지의 극장 매출액은 전년도 동월 기간 매출액인 1조7273억원 대비 71.2%(1조2294억원) 감소한 4980억원이었다.
11월 한 달간 7000명 이상의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19 3차 확산이 시작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연말에도 상황은 달라질 게 없어 보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년 동월 대비 가장 큰 감소율인 4월의 93.4%를 2019년 12월 극장 매출액에 적용한 2020년 12월 매출액 추정치는 123억원이다. 이 값을 더한 2020년 극장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73.3%(1조4037억원) 감소한 5103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된다.
11월까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완성작 수출, 기술서비스 수출, 장비 수출, 로케이션 유치를 모두 합친 한국영화 해외 매출 추산액은 한화 394억원으로 2019년 해외 매출의 50% 이하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인 극장 매출, 디지털 온라인 시장 매출, 해외 매출을 합산한 추산액은 대략 9132억원으로 1조원을 채 넘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한국 영화시장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던 2019년 2조5093억원에 비해 63.6%(1조5961억원) 감소한 것.

영화관 피해 실태조사에 따른 영화관 피해 형태는 매출액 감소, 운영 중단, 고용 피해 등으로 다양했다. 설문에 응답한 402개 상영관의 2020년 1월~9월까지 입장권, 매점, 광고 매출을 모두 더한 총매출액은 4796억원으로 지난해 동일 기간 매출액 1조5587억원보다 69.2%(1조791억원) 감소했다. 관객 감소에 이어 신작 공급 중단까지 겹치며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 4개 계열 영화관 423개관 중 3월 94개관, 4월 106개관이 휴관을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여파로 2020년 4월 극장 관객 수는 97만2572명으로 통전망 가동 이후 역대 월 최저 관객 수를 기록했다. 60개관이 조사에 응한 비계열 영화관의 경우 3월 평균 19.5일, 4월 평균 20.9일, 5월 평균 14.3일 휴관으로 한 것으로 나타나 상반기 경제적 손실이 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직영, 위탁, 비계열 전체를 포함하여 10개관 폐관, 18개관 영업 중단, 영업 중단으로 추정되는 상영관도 6개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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