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방역도 경제도 폭망 직전"
입력 2020-12-14 09:51  | 수정 2020-12-21 10:0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관련해 "방역도 경제도 폭망 직전"이라며 정부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는 '방역과 경제를 동시에 잡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하다가, 이제는 방역도 경제도 폭망 직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일랜드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에 적힌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를 언급하며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문재인 정권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이 글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코로나 확진자 1000명을 돌파한 것과 관련 "어영부영 자화자찬에 몰두하다가 최악의 경기 침체와 매일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진퇴양난, 사면초가의 상황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송구하다는 말 이상의 책임 있는 자세와 대책을 제시하라는 얘기"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재차 "권한이 클수록 책임도 큰 법"이라며 "대통령의 권한으로 결정한 일이라면, 그에 따른 책임 역시 대통령이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이렇게 지적한 이유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000명 선을 돌파한 것과 연관이 깊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같은날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때 "선제적으로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자는 의견이 있다"며 "정부도 각 부처 및 지자체,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최대 위기"라며 "실로 엄중하고 비상한 상황이고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절체절명의 시간"이라며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